‘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 강연회 개최
뉴잉글랜드지역 한국학교협의회, 매사추세츠 한인회, 민주평통 보스톤협회가 함께 주최한 ‘나라사랑 우리사랑 특강 시리즈’ 제 1강 ‘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가 차세대 청소년들과 학부모와 교사 및 NE지역은 물론 북미와 유럽과 아프리카 및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 동포들의 큰 관심 가운데 동해 병기 부문 최고의 전문가인 경희대 주성재 교수를 초청하여 개최했다.
제 1강 ‘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 강연은 NE협의회 김소희 총무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는데 NE국가제창팀 학생들의 애국가-미국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후 단체장 축사와 주성재 교수의 강의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는데 첫 순서로 오인식 NE협의회 이사장, 남일 회장, 서영애 MA한인회 회장과 한선우 민주평통 보스톤 회장은 하버드 대 렘지어 교수의 위안부 폄하 문제, 애틀랜타 총격사건 및 Asian Hate Crime등으로 곳곳에서 미국의 한인사회 및 아시안 사회가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2017년 애틀랜타 주의회에서 결의된 동해병기를 언급하고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더욱이 며칠 전 북한이 한반도 동쪽 해상 ‘동해’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을 때 일본은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라고 강력한 정정을 요청하여 미군 당국이 ‘일본해’로 정정하는 등 나라 안팎으로 갖가지 압력과 걱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단체장들은 이와 같이 의미 깊은 강연회를 갖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고 오늘 제 1강 ‘동해’ 강연이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의 것을 찾고 지키고 후대에게 올곧게 전하기 위해 올바르게 배우고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강연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특별히 한인 2세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환영사를 대신했다.
유기준 주 보스턴 총영사는 “이와 같은 귀한 강연회를 준비해 주신 단체장 및 임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보스턴 총영사관은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여 동포 문화 행사는 물론 기업 및 경제활동 지원 등 공공 외교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고 이번 강의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하고 ‘동해 연구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가로 UN지명전문가그룹 회장 주성재 경희대 교수’를 소개하면서 “금일 강연을 통해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살펴보고 잃어버렸던 이름 ‘동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와 NGO 단체의 활동 및 해외 교포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활약이 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뉴잉글랜드지역 동포 및 차세대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대응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에 큰 도움이 되는 강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주성재 교수는 ‘동해’라는 한민족의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이름에 소중한 가치를 부여하는 의의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는데, ‘동해’라는 이름의 소중함은 “무려 2천년 이상 우리와 동행했고 예로부터 한민족의 생활 터전이었으며 민족의 정서와 감정이 녹아 있는 대상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이름이며, 그렇기 때문에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이름인 동해’를 알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데 동포 사회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국제적으로도 ‘동해’의 각 언어 표기가 존중되어 ‘동해’와 ‘일본해’ 두 가지 이름을 함께 쓰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세계는 일본해와 동해 지명을 함께 쓰자는 이와 같은 우리의 주장을 아주 합리적인 제안으로 주목하기 시작하여 1991년 남북한의 UN공동가입 후 1992년에 UN지명표준화 총회에서는 ‘관련 국가인 한국과 북한, 일본이 서로 협의하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동해 이름 같이 쓰기’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되었고 1986년까지는 ‘일본해’ 단독표기로도 전혀 문제없던 1994년 국제수로기구(IHO)에 문제 제기 후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여 2001년에는 동해 지명 부분에 ‘관련국들의 동의가 필요함’으로 표기하게 되는 진전을 이루었고, 유기준 보스턴 총영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했던 2020년도 IHO 회의에서는 ‘국제 바다의 이름을 숫자로 된 고유식별기호로 하자’는 IHO 사무총장의 제안을 이끌어 내는 역사적인 현장에 주 교수 본인도 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며 사진 설명과 함께 당시의 감동을 공유했다.
그러나, 주성재 교수는 “IHO 에서 제안한 전세계 바다의 이름을 숫자로 하자는 것으로 다 끝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이름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 모든 나라가 IHO의 제안대로 바다 이름을 ‘숫자’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더욱이 동해는 계속해서 ‘일본해’로 표기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동해 이름 함께 쓰기’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017년 버지니아 주와 뉴욕 주 의회에서 한인 동포들의 굳건한 노력에 힘입어 ‘일본해’를 표기할 때는 반드시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법령 채택을 이뤄낸 쾌거를 설명하면서 이는 동포사회에서 ‘동해 병기’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정부와 민간단체, 동포들의 다각적인 노력에 따라 현재 세계 지도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표기하고 있는 비율이40% 이상으로 높아지긴 했으나 이보다 더 높은 비율의 ‘동해 병기’를 위해 계속 노력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주 교수는 “National Geography 8차 발행본에도 예전의 ‘일본해’ 단독표기에서 ‘일본해(동해)’ 형식으로 병기하는 변화를 보게 되었고 미국의 주요 지도 회사들도 동해와 일본해 지명을 함께 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일부 주요 지리학 책에는 ‘동해’를 일본해보다 먼저 표기하기도 하는 전세계의 주목과 병기 운동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One Feature, One Name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서도 2018년 이후 ‘일본해’ 표기를 원칙으로 하되 ‘동해, 조선동해 등으로 따로 부르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동해’ 이름을 같이 쓰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며칠 전 미국 인도태평양 함대 대변인이 ‘북한이 두 발의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미사일이 ‘일본해 상으로 떨어졌다’고 정정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한 지명, 한 이름’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온 미 국방부에 ‘동해’라는 지명이 포함되게 된 것은 전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동해’ 강의를 마무리하며 “세계는 동해 이름을 함께 쓰자는 주장이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일’임을 주목하게 됐고, 동해 이름을 한국사람의 입장에서만 보는 것 보다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쪽인 ‘동해 병기’의 방향으로의 운동 전개가 중요하며 2017년도 버지니아 주의회 동해 병기 채택 결정문에 “어떤 사물에 어떤 이름이 무엇이고 중요성이 무엇인가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해로 가르치는 것은 일본인들에게 중요하고 동해로 가르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중요하다. 우리는 두 개의 다른 역사 가운데 두 개의 각기 다른 문화 유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이것이 바로 ‘교육적인 소중한 가치’라고 믿는다.”라고 적고 있고, 뉴욕 주의 문서에도 ‘우리는 용어의 사용에 대해 계속 곱씹어봐야 한다. 왜냐하면 지명은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 용어이기 때문이며 보편성을 가진 특수성에 따라 동해와 일본해는 병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차세대에게 동해 병기와 관련하여 ‘인류 보편적인 가치’ 부분을 올곧게 가르치고 그들의 미국 친구들에게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잘 지도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NE한국학교협의회 남일 회장은 “이번 ‘나라사랑-우리사랑’ 특강 시리즈는 이번 제 1강 ‘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에 이어 오는 4월 24일(토) 저녁에는 NE지역 교사연수회를 개최하면서 Harvard대 조세핀 김 교수(주제: 이민자 부모와 1.5세, 2세 자녀의 문화 차이와 이해), 강철민 박사(주제: 애착교실)를 초빙하여 제 2강을, 5월 2일(일)에는 ‘독도’를 주제로 제 3강이 이어지게 된다.”고 밝히고 제 2강에 대한 안내는 곧 NE지역 언론을 통해 안내되고 구글폼으로 참가신청을 받게 될 예정인데 자녀 교육과 팬데믹 상황에서의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가 신청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동영상은 아래 유튜브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riP3wTBQSwU